2013 bmw X1 18d vs 20d vs 25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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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bmw X1 18d vs 20d vs 25d

Jasper™ 2012. 11. 2. 00:20

몇 일 전 2013년형 신형 BMW X1이 정식으로 출시된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번에 출시되는 2013년형 X1은 크게 3가지 서브 모델로 출시되는데요 18d, 20d, 23d 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high 모델까지 합치면 5개 라인업이 되겠습니다. 각 모델의 가격은 각각 4450만원/5270만원/5730만원인데요 똑같은 X1인데도 엔트리 모델과 최고급 모델 사이에 가격 차이는 1280만원입니다. 이런 가격차이는 왜 발생하는 걸까요?

18d, 20d, 25d... 차이는?

BMW에서 서브 모델을 분리할 때는 엔진을 먼저 살펴보시면 됩니다. 대부분 엔진의 차이에서 모델 명이 붙여지거든요. 역시 신형 X1도 엔진의 차이에서 서브 모델의 차이가 결정됩니다. 변속기는 ZF사의 8단 자동 변속기가 동일하게 장착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엔진이 다른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델	엔진 타입	마력@rpm	토크@rpm
xDrive18d	1,995 cc (1.995 L; 121.7 cu in) I4 turbo (N47D20)	143 PS (105 kW; 141 hp) @4000	320 N·m (236 lb·ft) @1750-2500
xDrive20d	1,995 cc (1.995 L; 121.7 cu in) I4 turbo (N47D20)	184 PS (135 kW; 181 hp) @4000	380 N·m (280 lb·ft) @1750-2500
xDrive25d	1,995 cc (1.995 L; 121.7 cu in) I4 twin turbo (N47D20)	218 PS (160 kW; 215 hp) @4400	450 N·m (332 lb·ft) @1500-2500

위의 표를 보시면 가장 큰 차이점은 25d에 장착된 엔진만 트윈 터보가 장착된 모델임을 알 수 있는데요 엔진 자체도 2012년부터 생산된 신생 엔진입니다(참고로 18d 와 20d에 들어가는 엔진은 각각 2009년과 2011년부터 상용화된 엔진입니다). 토크 구간도 훌륭하고 최고마력도 가장 좋습니다. 사실 이전 모델에 23d가 있었는데요 여기에 들어가는 엔진이 N47D20 T0 모델로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International Engine of the Year" 에서 상을 받은 모델입니다. 25d는 이 엔진의 개선형으로 보이는데요 그만큼 18d, 20d와는 비교할 수 없이 좋은 엔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위의 모델들은 엔진 이외에 옵션의 차이가 분명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차이가 1280만원이라... 사실 2011년도 X1 모델에 나오던 xDrive23d 모델은 더이상 국내 수입이 되지 않게 되었는데요 정말 좋은 모델이었지만 국내에서는 시큰둥한 반응을 받았던게 사실이죠. 25d도 왠지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BMW에서 25d의 가치를 얼마나 소개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되겠죠.

제로백의 차이를 보면 10.1초 / 8.1초 / 6.8초 인데요 후... 제로백 차이는 정말 크네요. 25d 의 6.8초 제로백은 5730만원의 디젤 모델로써는 꾀나 훌륭한 성능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1280만원의 차이에 어느 정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겠습니다. 좋은 엔진이니까...사실 연비 차이도 크게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13.9/13.7/13.4 km/l) 여유가 되신다면 25d로 가시는 것이 BMW의 철학에 가장 잘 부합하는 모델을 만나실 수 있겠습니다.

3시리즈 vs X1

BMW 320d 엔트리모델이 4750만원이니까 분명 X1 과 320d 사이에서 갈등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두 모델은 완전히 성격이 다른 아이들이죠. 사실 두 모델 사이에서 갈등하시는 이유는 금액적인 부분이 클 거 같은데요 가격을 떠나서 두 모델을 살펴 보면 차의 쓰임이 좀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320d 엔트리 모델의 엔진 성능이 X1 20d 보다 좋습니다. 그런데 가격은 오히려 X1 20d 가 더 비싼데요 320d의 가격이 4750만원이지만 X1 20d의 가격이 5270만원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옵션 차이라던가 부가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가장 큰 차이는 X1은 xDrive 가 장착된 모든바퀴 굴림방식의 SUV 라는 건데요 (BMW에서는 SAV라고 부르죠) 이 차이를 잘 이해하시는 게 모델 선택에 도움이 됩니다.

일단 xDrive가 장착되면 운전의 재미가 늘어나는 것은 기본이고 전천후 모델이 됩니다. 산악지형이라던가 겨울철에 눈이 많이 와도 적당한 선에서 운전에 문제가 없습니다(폭설에는 답 없죠...). 반면 320d는 뒷바퀴 굴림방식이기 때문에 산악지형은 어떻게 버틴다 해도 눈길에서는 분명 취약합니다. 바로 이런 점을 X1의 가장 큰 장점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즉 X1은 활용성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트렁크 용량입니다. 320d의 트렁크 용량은 480리터인데요 X1은 420리터입니다. 어라.. X1이 적네.... 그런데 중요한 점은 X1은 뒷자석이 접힙니다. 뒷자석을 접으면 트렁크 공간이 1350리터로 증가합니다. 바로 이 점에 중요한 힌트가 있는데요. 만약 뒷자석에 늘 사람을 태워야 하는 (예를 들어 아이가 있다던가 하면....) 뒷자석을 접을 수 없겠죠. 이렇게 되면 X1의 중요한 장점을 활용 못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신혼부부처럼 뒷자석이 주로 가방만 놓거나 짐을 놓는 용도로 사용하신다면 뒷자석을 접을 수 있고 이렇게 되면 X1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즉 X1은 뒷자석에 주로 사람을 태우기 위한 용도의 3시리즈와 달리 뒷자석을 트렁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모델입니다. 사실 X1의 최대 판매 국가는 역시 유럽입니다. 유럽은 도로 사정도 있고 전체적인 인식이 대형 SUV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SUV가 필요한 사람들이 분명 있고 그런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좋은 모델이 바로 X1과 같은 아이들입니다. 크지도 않으면서 활용도가 높은!!

이런 X1의 가치를 충분히 활요할 수 있는 분들에게 X1은 분명 효과적인 선택이 될 수 있겠지만 금전적인 상황에 맞춰 애써 자기최면을 거시면서 스스로를 모델에 맞추려고 하시면 후회하실 수 있으니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최근에 출시된 BMW 1시리즈 해치백도 뒷자석이 접힙니다. 이것도 참고하세요.

BMW 홈페이지에 나온 스펙에 관해

BMW 홈페이지에 가시면 모델의 스펙을 확인하실 수 있는 거 잘 아시죠? 제가 확인 해보니 엔진의 마력부분을 hp가 아닌 PS기준으로 작성되어 있더라구요. 예를 들어 25d의 최대마력은 215hp이지만 218ps이기도 한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hp를 쓰는 걸로 알고 있는데 ps 기준으로 나와있더군요... 흠... 살짝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니 이런 표기를 할 때는 단위도 표기를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머.. 큰 건 아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