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시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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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시로코

Jasper™ 2012. 11. 25. 22:00

폭스바겐 시로코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시로코는 지중해 지방에 부는 계절풍의 이름입니다. 지난 번 2012/10/07 - [모델 정보/폭스바겐] - 폭스바겐 투아렉 X 에서 투아렉이라는 이름이 사하라의 부족 이름이라고 알려드렸는데요 시로코도 사하라에서 시작하는 계절풍이 되겠습니다. 시작은 사하라에서 건조한 바람으로 일어나지만 지중해를 넘어오면서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변하는 계절풍이 바로 시로코입니다.

폭스바겐 시로코는 1974년부터 1992년까지 명성을 이어온 폭스바겐의 대표적인 모델이었습니다. 1970년대에는 폭스바겐의 대표 선수인 골프를 능가하는 판매량을 내기도 하면서 폭스바겐 조차 스스로 놀랬다는 후문이 있는 이 모델은 골프와 달리 쿠페와 2도어 스포츠 라인으로 더 날렸던... 모델이었던 것이죠. 그러다가 1992년에 판매가 중단되었습니다.

2008년 폭스바겐은 시로코의 명성을 다시 꺼내고 싶었고 꺼냈습니다. 바로 3세대 시로코를 시장에 출시한 것인데요 골프 5세대 모델과 동일한 플랫폼인 PQ35플랫폼을 공유해서 유럽의 포르투갈 공장에서 제작된 시로코는 유럽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9년 시로코는 R 라인을 공개했는데요 기존의 모델보다 강력한 엔진을 달고 나온 모델이 되겠습니다.

Model	Years	engine type/code	Power@rpm	Torque@rpm
Petrol engines
1.4 TSI 122 bhp	2008–	1,390 cc (1.39 L; 85 cu in) I4 turbo	122 PS (90 kW; 120 hp) @,5,000	200 N·m (148 lb·ft) @ 1,500–4,000
1.4 TSI 122 bhp BlueMotion Technology	2009–	1,390 cc (1.39 L; 85 cu in) I4 turbo	122 PS (90 kW; 120 hp) @ 5,000	200 N·m (148 lb·ft) @ 1,500–4,000
1.4 TSI 160 bhp	2008–	1,390 cc (1.39 L; 85 cu in) I4 supercharger + turbo	160 PS (118 kW; 158 hp) @ 5,800	240 N·m (177 lb·ft) @ 1,500–4,500
2.0 TSI 200–210 bhp	2008–	1,984 cc (1.984 L; 121.1 cu in) I4 turbo (EA888 -CCTA/CBFA/CAWB)	210 PS (154 kW; 207 hp) @ 5,300–6,200	280 N·m (207 lb·ft) @ 1,700–5,000
Scirocco R/2.0 TSI	2009–	1,984 cc (1.984 L; 121.1 cu in) I4 turbo (EA113)	265 PS (195 kW; 261 hp) @ 6,000	350 N·m (258 lb·ft) @ 2,500
Diesel engines
2.0 TDI CR 140 bhp	2008–	1,968 cc (1.968 L; 120.1 cu in) I4 turbo	140 PS (103 kW; 138 hp) @ 4,000	320 N·m (236 lb·ft) @ 1,750–2,500
2.0 TDI CR 170 bhp	2009–	1,968 cc (1.968 L; 120.1 cu in) I4 turbo	170 PS (125 kW; 168 hp) @ 4,200	350 N·m (258 lb·ft) @ 1,750–2,500

글로벌 판매되는 시로코의 엔진 라인업은 위의 표와 같습니다. 이 중에서 국내에 정식으로 판매되는 모델은 2.0 TSI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시로코 R모델과 2.0 TDI 디젤 엔진이 장착된 시로코 모델입니다.

골프 vs 시로코

폭스바겐 골프와 시로코를 간단히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로코는 길이/너비/높이는 4250/1820/1395 mm 인데요 너비가 소형차 치고는 넓습니다. 이는 골프보다 50 mm 길고 너비가 35mm 넓은데 반해 높이가 무려 95mm 낮습니다. 이렇게 되면 외모에서 풍기는 느낌은 천상 스포츠카입니다. 높이가 95mm나 낮기 때문에 그 차이는 명확합니다. 하지만 휠베이스는 2578mm 로 동일하기 때문에 실내 공간은 생각보다 좁지 않습니다. 공차중량은 시로코가 1430kg, 시로코 R이 1442kg, 골프가 1495kg으로 골프보다 적게는 53에서 많게는 65kg 가볍습니다. 골프보다 더 살을 뺀 모습입니다.

시로코 TDI에 들어가는 엔진은 골프의 GTD에 들어가는 엔진과는 동일한데요 골프의 디젤 엔트리 모델인 2.0 TDI 와 비교해 보면 엔진 자체는 동일한 스트로크,보어,압축비를 가지지만 출력과 토크가 시로코가 더 좋기 때문에 제로백의 차이가 8.1초/9.3초로 1.2초라는 적지 않은 차이로 시로코의 성능이 좋습니다. 머 이건 800만원 차이의 결과가 되겠죠. 변속기는 모두 폭스바겐의 간판 변속기인 6단 DSG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장차가되어 있습니다.

시로코 vs 시로코 R

이번에는 시로코와 시로코 R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일단 시로코 R 이 시로코보다 12kg 가볍습니다. 머 큰 차이는 아니지만 가볍다는 건 좋은 거죠... 우선 디젤엔진이 장착된 시로코 2.0 TDI 모델은 1750 ~ 2500 rpm 구간에서 플랫토크를 내 주는 데요 사실 그 구간이 길지는 않기 때문에 조금 아쉬운 플랫토크가 되겠습니다. 제로백은 8.1초에 연비는 15.4km/l 입니다. 이 정도 성능이면 벤츠의 C220 과 동일한 제로백인데 연비는 조금 낮습니다.

반면 시로코 R은 2리터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덕분에 최대토크는 시로코와 동일하지만 최고출력이 95ps나 높습니다. 이는 성능에 그대로 드러나는데요 제로백이 5.8초입니다. 5.8초면 달리기용 모델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4820만원의 가격으로 사기에는 훌륭한 제로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연비도 11.2km/l로 최악은 아닙니다.

시로코와 시로코 R은 750만원의 가격차가 나지만 성능차이는 제로백 2.3초 차이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이정도 차이라면 750만원을 더 투자 할만 하다고 봅니다. 나아가 제로백 5.8초면 그 가격대(4000 후반 ~ 5000 후반) 에서 최고의 퍼포먼스 모델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달리기를 위한 차를 찾고 계시다면 한 번 시승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시로코가 국내 런칭에 성공한 듯 보이지는 않습니다. 대중성도 좀 떨어지는 게 사실인데요 길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모델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는 역으로 레어 아이템을 찾고 있는 분들에게는 더 시로코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가 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