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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220 vs C220

Jasper™ 2012. 7. 30. 19:03

E-Class 와 C-Class


Benz의 모델을 선택할 때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E-Class 와 C-Class의 고민인데요. 두 차량은 다름 감성을 가지고 있고 또 벤츠에서도 그렇게 밀고 있습니다만... 선택을 고민하시는 분이 많은 거 같습니다. 사실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인 듯 한데요...무시할 순 없죠... 장기적으로 보면  E-Class로 갈 건데 이왕 사는 김에  C-Class는 건너 뛰는게 좋지 않을까? 혹은  C-Class는 없는 사람이 벤츠좀 타보려고(?) 사는 거 같으니까  E-Class가 좋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서 나오는 듯 합니다.


2012년 7월 기준으로 C220 의 가격은 5290만원이며 E220의 가격은 6420만원이어서 가격차이는 1130만원입니다.  C-Class와  E-Class 모두 월드 베스트 모델인데 1130만원이 비싼  E-Class가 무조건 좋으니 구매해야 할까요? 아니면 꿩 대신 닭이라고  C-Class에 만족해야 할까요? 


사실 돈으로 모델을 결정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많은 것을 놓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BMW를 너무 타고 싶은데 가장 저렴해 보이는 모델인 120D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조용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원합니다. 어떻게 될까요? ... BMW의 320D와  Benz의 C-Class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은 동급 모델에 동일한 감성을 지닌 차량에 대한 판단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C-Class와 E-Class는 동급이 아닙니다. 



동급이 정말 아닐까? 


그런데 E-Class 와 C-Class는 애매한 측면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형, 중형, 대형은 배기량으로 결정하는데요 E-Class 와 C-Class는 동일 배기량의 엔진을 사용합니다. C200 CGI vs E200 CGI 그리고 E220 CDI vs C220 CDI 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BMW의 경우도 320D와 520D의 엔진은 동일합니다. BMW 320D와 520D에서 사용하는 엔진인 N47은 "BMW 엔진 라인업과 N47"을 참조해 주세요. 


이런 상황에서 E-Class 로 갈지 C-Class 로 갈지의 선택은 이제 차의 크기로 넘어갑니다. 차가 작으면 소형 크면 중형, 대형이 되어버리는 것인데요 여기서 나오는 문제는 소형보단 중형이 좋다는 단순한 크키 위주의 판단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크기 위주의 판단에 대전제는 "차가 크면 무겁고 그 만큼 힘이 필요하므로 배기량도 높고 엔진도 좋다" 입니다. 그런데 이 전제가 성립이 안되는 게 요즘 트랜드인데요 독일의 자동차 삼형제가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감성으로 접근하자. 


최근 글로벌 자동차 회사의 트랜드는 저 모델은 어떤 감성을 가진 차이고 그래서 어떤 구매자를 타겟으로 만든 차인지를 설명해줍니다.  구매자는 연비와 함께 그 차가 주는 감성이 내가 원하는 것인지 확인해보고 이를 통해 보다 현명하게 차를 고를 수 있습니다. 


한가지 사례로 영국에서 MINI가 정말 잘 팔리는 이유는 영국 사람들이 덩치가 작아서 큰 차가 불필요해서가 아닙니다. 주차 문제와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가는 시민 문화가 바탕이되어 소형차 MINI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이 되었고 여기에 BMW가 MINI를 인수하면서 젊음의 감성에 불을 지폈죠.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영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MINI는 BMW의 효자가 되었습니다. 이 차를 보고 "저렇게 조그만 차를 머하러 살까?" 라는 생각이 드시겠지만 이삼십대 사이에서 MINI는 그들만의 아이콘(감성적 공감대)으로 분명한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먼가 세련되 보이고 먼가 독창적인 ... 할아버님들도 MINI를 몰고 오프모임에 나가는 순간 젊은 오너들과 어울릴 수 있고 이게 아이콘의 힘입니다. Benz와 BMW를 왜 사시나요? 정말 성능 차이 하나만 보고 사시나요? Benz도 BMW도 중장년층 사이에서 하나의 아이콘인 것이죠. MINI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MINI R57 Engine: Prince engine"를 참고해 주세요. 



감성은 멀로 만들어지지? 


여러가지가 있지만 성능과 모양으로 만들어집니다. 성능으로 감성이 만들어진 대표적인 차는 람보르기니가 있을 수 있고요 모양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차는 위에서 말한 MINI 입니다. 물론 람보르기니라고 모양이 안좋고 MINI라고 성능이 낮은 것은 아닙니다.... 차의 성능은 파워트레인의 차이로 거의 결정이 나며 차의 모양은 그 디자인과 크기로 거의 결정이 납니다. 여기서 크기는 단순히 크다 작다 보다는 왜 이차는 이 크기로 나왔을까? 의 고민입니다. 


파워트레인과 차량 크기 비교를 통해 E-Class 와 C-Class가 어떤 차인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비교를 위해 E220 CDI vs C220 CDI를 비교하지만 C200 CGI vs E200 CGI 도 동일한 접근이 가능합니다. 



파워트레인 비교


파워트레인은 그 차의 성격을 단박에 결정하기 때문에 차를 볼 때 어떤 엔진에 어떤 변속기가 달렸고 어떤 구동방식을 사용하는 지 등등에 대한 스펙 비교는 중요합니다. 두 모델은 동일한 엔진인 OM651 C220 CDI (OM 651 DE 22 LA) 엔진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OM651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Mercedes-Benz OM651"를 참고해 주세요. 4기통 실린더에 배기량도 2143cc이고 최고출력(170 hp @ 3200-4800 rpm)과 최대토크(400 Nm @ 1400-2800 rpm)도 동일합니다. 구동방식, 변속기도 모두 7단으로 동일하고 변속기의 기어비도 4.38/2.86/1.92/1.37/1.00/0.82/0.73/R 3.42/2.23 으로 동일하고 최종 감속비도 2.47:1로 동일 합니다. 벤츠의 7단 변속기인 7G-Tronic에 관해서는 "7G-Tronic and 7G-Tronic Plus"를 참고해 주세요. 그런데 수치적으로 다음과 같은 차이가 발생합니다. 


1) 제로백과 최고속도


e220은 8.4초이고 C220은 8.1초입니다. C220이 차가 좀 더 좋은 성능을 보이는데요 최고속도도 E220 227km/h 이고 C220 231km/h 로 C220이 좀 더 좋습니다. 이거 왜 나는 걸까요? 이유는 공차중량과 공기저항계수의 차이인데요 C220의 공차중량은 1735kg 이고 E220은 1875kg 입니다. 140kg의 차이가 발생하는데 지금의 C220의 공차중량을 8% 무겁게 하면 E220이 됩니다. 꾀 차이가 나죠. 그나마 공기저항계수는 다행이 E220이 0.25로 C220의 0.26보다 0.01이 작습니다. 공기저항계수는 아주 미비한 차이긴 하죠... 


2) 연비


놀랍게도 8% 무거운 E220의 연비가 C220보다 좋습니다. E220의 공인연비는 17.1km/l 이고 C220은 16.8km/l 입니다. 이건 좀 이상합니다. 위에서 지적한 것처럼 E220의 공기저항계수가 0.01이 좋긴 하지만 연비가 C220보다 1.7% 좋단는 건 사실 잘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E220의  타이어는 245mm 이지만 C220은 225mm 입니다. 더더욱 이해가 안갑니다. 그래서 벤츠UK(영국)의 홈페이지에 가봤더니 역시나 C220의 연비가 더 좋습니다. 이 부분은 벤츠코리아에서 정확한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3) 결론 


운전 재미는 C220이 더 좋습니다. 



차량 크기 비교


이번에는 차량의 크기를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차량이 크면 승차감이 좋아지는데요 그 이유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E220

C220

공차 중량(kg)

1875

1735

휠 베이스(mm)

2875

2760

트레이드 전/후 (mm)

1590/1610

1550/1550

길이 (mm)

4870

4635

너비 (mm)

1855

1770

높이 (mm)

1465

1450

트렁크 (l)

540

475

최소회전반경 (m)

5.62

5.42


1) 공차중량


공차중량은 앞 서 지적한 것처럼 E220이 140kg 무겁습니다. 차가 무겁다는 건 그만큼 파워트레인에게 부담을 주기 때문에 치고 나가는 맛은 줄어듭니다. 그러나 공차중량은 주행 중에 발생하는 사소한 진동을 억제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보다 편안한 주행이 가능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E220은 C220보다 묵직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2) 휠베이스


휠베이스는 앞바퀴의 중심에서 뒷바퀴의 중심까지의 거리입니다. 흔히 휠베이스의 크기를 단순히 앞자리와 뒷자리의 공간 크기 정도로만 이해하시는데요 이는 차에서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공간이 실질적으로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네 맞습니다. 하지만 휠베이스는 다른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차가 급출발할 경우 차의 앞이 들어올려질까요? 아니면 뒤가 들어오려질까요? 앞이 들어올려집니다. 반대로 차가 급정지할 경우는 차의 뒤가 들어올려지겠죠. 그 힘이 작아서 인간이 충분히 느끼지 못할 정도 일 수 있지만 이렇게 들어올려지는 정도는 자동차의 무게분배와 관련이 깊습니다. BMW에서 자동차의 무게 분배를 앞바퀴와 뒷바퀴 50;50으로 맞춘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이제 이해가 되시나요. 무게 분배는 자동차의 안정성과 관련이 깊고 분배가 잘 될 수록 안정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다이나믹한 주행에서 두드러지는데요 바로 이 안정성과 휠베이스가 연관성이 있습니다. 휠베이스가 길수록 차의 안정성이 높아집니다.


위의 표를 보면 E220의 휠베이스는 2875mm 로 C220 2760mm 보다 115mm 더 깁니다. 이는 C220 기준으로 4%정도 더 긴 휠베이스를 E220이 가지고 있는 것이죠. 그만큼 자동자는 급정지, 급출발, 커브에서의 언더스티어, 오버스티어에 더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합니다. 


3) 길이와 너비 


길이와 너비가 크면 자동차가 노면을 덜 타게 되는데요 특히 길 위의 방지턱을 지나갈 때 뒷자석에서 느끼는 승차감은 길이가 길수록(그리고 휠베이스가 길수록) 보다 안정적입니다. 또한 움푹 페인 길에 한 쪽 바퀴만 들어갔다 나올 때는 너비가 긴 차량이 노면을 덜 타게 되어 승차감이 좋습니다. 결과적으로 자동차의 길이와 너비는 클 수록 보다 편안하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합니다.


4) 결론


E220은 안정성이 높고 편안한 승차감을 줍니다. 



E-Class가 맞을까?  C-Class가 맞을까?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 자동차도 예외는 아닙니다. 차체의 크기가 커질수록 핸들링감은 떨어져 다이나믹한 주행감은 줄어들게 됩니다. 일 예로 위의 표에서 최소회전반경을 비교해 보면 E220 5.62m 이고 C220 5.42m 인데요 E220이 C220보다 3.7%정도 회전반경이 깁니다. 회전반경이 작을 수록 보다 민첩한 차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이나믹한 주행을 위해선 그만큼 안정적이고 편안한 승차감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고급스러운게 좋다. --> E-Class

노면을 가급적 안타고 승차감이 좋은 차를 원하실 경우 --> E-Class

노면 타는 것도 즐길 줄 알고 승차감보단 재미를 원하실 경우 --> C-Class

차량에 탑승 인원이 3인 이상인 경우가 많거나 가족 모두 탈 때가 많아 안정적인 주행을 원하시면 --> E-Class

차량에 탑승인원이 3인 이상인 경우가 별로 없고 혼자 또는 2명이 타는 경우가 많으면 --> C-Class

차량에 평소 짐을 많이(골프백이나 등등) 실고 다녀 트렁크가 많이 차있는 상태에서 주행을 많이 하시는 경우 --> E-Class



마치면서 


E-Class 와 C-Class는 단순히 소형세단과 중형세단의 차이가 아니라 감성이 다른 모델입니다. 제조사에서 제시하는 감성과 구매자의 감성이 맞을 때 차에 대한 만족도가 무한상승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가격에 맞추지 마시고 자동차의 감성에 맞추세요. 


마지막으로 이런 질문을 해 볼 수 있습니다. 편안함과 안정성을 주도록 만드는게 비쌀까요? 아니면 민첩하고 재미있는 차를 만드는게 비쌀까요? 제일 비싼 건 안정적이고 편안하면서 민첩한 차량입니다. ;=) 그럴려면 머니가 많이들죠. 


E220이 C220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쓰면서도 어느정도 성능을 희생하면서 1130만원이 비싼 건 편안함과 안정성을 주는 대가이지만 이게 필요한 사람이 있고 필요없는 사람이 있다는 걸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Reference>

http://en.wikipedia.org/wiki/Wheelbase

http://in.answers.yahoo.com/question/index?qid=20100308060928AAkhSne

http://www.privatefleet.com.au/glossary/wheelbase/

http://www2.mercedes-benz.co.uk/content/unitedkingdom/mpc/mpc_unitedkingdom_website/en/home_mpc/passengercars/home/new_cars/models/e-class/_w212/facts/technical_data.html

http://www.cartok.com/?dir=carinfo&job=main&tab=C&brand2=210

http://en.wikipedia.org/wiki/Mercedes-Benz_E-Class#W211

http://www.mercedes-benz.co.kr/content/korea/mpc/mpc_korea_website/krng/home_mpc/passengercars/home/new_cars/models/c-class/_w204/facts/Technical_data.html

http://www.ehow.com/info_8579189_wheelbase-affect-rid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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