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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vs 250

Jasper™ 2013. 7. 1. 23:22

최근 벤츠의 E클래스가 페이스리프트 되면서 벤츠 코리아가 선보인 카드가 있는데요 바로 E250 CDI를 도입한 것입니다. 이 모델은 E220 CDI 와 동일한 엔진인 OM651 디젤 엔진(OM 651 DE 22 LA)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4기통 엔진으로 저의 애마 C220 CDI와 동일한 심장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겉모습도 동일하고 4기통 엔진에 터보도  BorgWarner사가 만든 2 스테이지 터보차저가 장착되었는데 성능이 엄연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아래와 같이 성능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220 CDI

- 125 kW/170 hp at 3200-4800 rpm  and 400 Nm at 1400-2800 rpm  (two-stage turbo)

250 CDI

- 150 kW/204 hp at 4200 rpm  and 500 Nm at 1600-1800 rpm  (two-stage turbo)


우리나라 단위로 환산해보면 34마력에 10kg.m 토크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지요. OM651 엔진에 관한 자세한 정보 2012/06/13 - [기술 정보/벤츠] - Mercedes-Benz OM651 를 참고하세요.



이러다 보니 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그렇다면 C220 에 엔진을 튜닝을 통해 C250의 성능을 내도 전혀 문제가 없지 않을까?" 


결론을 말씀드리면 ECU 매핑은 차에 큰 열정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일반 오너들에게는 문제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왜 그런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메이커들이 차를 만들어 팔 때 동일한 엔진이지만 다른 성능을 내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220 과 250 의 차이도 이런 경우가 되는데요 이 때 메이커들은 단순히 엔진의 성능 차이만 가지고 몇백만원을 더 받으려는 게 아닙니다. 그건 도둑이죠. 그럼 어떤 차이가 발생할까요?  


대표적인 차이가 냉각기와 인젝터입니다.  즉 엔진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그에 맞는 쿨러와 점화 타이밍이 변경되야 하는 것이죠. 220 과 250에 사용되는 인터쿨러와 수냉펌프의 규격이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또한 인젝터(점화 플러그) 타이밍과 인젝터 노즐도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다른 부분의 하드웨어의 변화가 수반됩니다. 즉 엔진은 동일한 듯 보이지만 절대로 동일하지 않습니다. 


왜 이런 변화가 필요할까요? 간단히 생각해보면 벤츠는 대한민국에만 차를 팔지 않습니다. 정말 더운나라 사우디 부터 정말 추운나라 시베리아까지 모든 곳에 차를 팝니다. 즉 다양한 환경에서 벤츠의 격을 발휘할 수 있는 차를 만들어야겠지요. 그러기 위해서 차는 다양한 테스트를 거치고 자신의 성능이 100이라면 85~95 정도만 발휘하도록 설계됩니다. 


이렇게 여유를 두는 이유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동작을 보장하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딱 100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진 차라면 오너는 100이 발휘되도록 모든 조건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레이싱에 출전하는 자동차를 보세요. 일반적으로 데일리카로 사용하는 우리들처럼 기름 떨어지면 기름이나 넣어주고 때되면 엔진오일정도 갈아주고 타이어 공기 빠지면 바람만 넣어주는 우리랑 다릅니다. 전문가들 어러명이 붙어서 차를 늘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줍니다. 


다른 예를 들어볼게요. 옥탄가가 좀 낮은 저급의 경유를 모 주유소에서 팔고 있습니다.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튜닝된 엔진에 이 기름이 들어가면 ?? 넣으면 바로 노킹이 나면서 엔진이 사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부분의 자동차들은 보호차원에서 일정 부분 성능을 희생하는 것입니다. 


자 이제 이해가 되실 겁니다. 왜 C220 과 C250이 동일한 엔진이지만 성능이 다른지. 그리고 가격 차이가 왜 발생하는지... 


하지만 엔진 튜닝 자체가 문제라는 건 아닙니다. 이건 오너들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튜닝을 하는 순간 차에 대한 관심과 투자도 분명 달라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냥 뚝딱 튜닝만하고 즐기다보면 차는 맛이 천천히 갈지도 모릅니다. 그러지 않도록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줘야 합니다.  기름의 옥탄가도 늘 조심하고 엔진오일도 권장사양보다 더 자주 갈아주고 인젝터나 인터쿨러 부분도 주기적으로 살펴보고 냉각수도 자주 확인해줘야 합니다. 


즉, 자동차를 튜닝해서 성능을 올려주면 그만큼 돈/시간이 더 들어가줘야 합니다. 

이게 귀찮으시면 순정 상태의 C250 으로 가셔야 합니다. 

아니면 저처럼 C220에 만족하시면 됩니다. 


REF

http://en.wikipedia.org/wiki/Engine_tuning

http://www.mbclub.co.uk/forums/engine/96914-difference-between-w204-c220-blue-efficiency-c250-blue-efficienc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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