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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50 vs E300 vs E200

Jasper™ 2012. 8. 7. 19:32

E-Class 


벤츠 E-Class는 Mercedes-Benz 자동차 사업부의 주력 모델로 E-Class 의 "E"는 원래 독일어로 Einspritzmotor 의 약자이며 이는 "fuel injection engine(연료 분사 엔진)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E-Class의 "E"는 특별하고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연료 분사 엔진이 들어간 자동차라는 매우 단순한 의미였는데요 2012년 현재에서 보면 "연료 분사 엔진"이라는게 매우 보편적이지만 E-Class게 최초로 생산된 1953년에는 특별한 의미였던 것이죠. 


 


위의 사진이 바로 벤츠 최초의 E-Class인 W120 폰톤(Ponton) 입니다. 1953년 ~ 1962년까지 생산된 모델로 당시로써는 매우 럭셔리하고 세련된 자동차로 180, 190, 220 의 세 가지 서브 모델이 있었는데요 당시 벤츠 자동차 생산량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효자 모델이었습니다. 1.8리터의 4기통 엔진이 장착되었으며 최대마력이 51hp 였다고 하네요. 


이후 "E"는 엔진에 접미사로 붙게 되다가( 예를 들어 230 엔진을 230E 로 부르는 것처럼...) W124 모델이 등장하면서 비로소 오늘날과 같이 E350처럼 E를 모델의 접두사로 사용하게 되고 그 때 부터 오늘날의 E-Class로 의미를 부여받게 됩니다. 아래 사진이 1985년 ~ 1995년까지 생산된 E-Class W124 입니다. 




W212 E-Class


1953년 Ponton으로 시작된 E-Class는 56년 뒤인 2009년 W212가 공개되면서 지금의 모델이 완성되게 되었는데요 w212는 E-Class의 9세대 모델입니다. 2009년 제네바 모터쇼(Geneva Motor Show)에서 최초 공개되었으며 직분사 엔진이 최초로 도입되게 됩니다. 



w212 E-Class도 흘러가는 시간을 거역할 순 없기에 향후 풀체인지 또는 페이스리프트될 예정인데요 관련 정보는 "Benz E-Class 2013 facelift(F/L)"를 참고하세요. 


2012년 8월 현재 우리나라에서 정식으로 구입할 수 있는 벤츠 E-Class의 모델은 E200, E300, E350, E63(이상 가솔린 엔진 모델)과 E220(디젤 엔진 모델)인데요 본 내용에서는 가솔린 엔진 모델인 E200, 300, 350에 관해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젤 엔진이 달린 E220에 관해서는 "E220 vs C220"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200 CGI BlueEFFICIENCY와  E300 Elegance(또는  E300 Avantgarde) 그리고  E350 BlueEFFICIENCY 는 정말 다양한 비교가 가능한데요 차체의 크기, 서스펜션, 최소회전반경, 공기 저항 계수 등등 인테리어의 품질이나 세부 사항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이 동일하기 때문에 파워트레인의 차이가 곧 차의 성격 차이를 말해주게 됩니다. 


그런데 위의 모델 이름에서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죠? 찾으셨나요? ... 눈썰미가 있으신 분은 찾으셨겠지만 E300은  BlueEFFICIENCY라는 수식어가 안 붙습니다!! 자, 이게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될 수도 있는데요 일단 BlueEFFICIENCY에 관해서는 "BlueEFFICIENCY"를 참고하시면 알 수 있는데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BlueEFFICIENCY가 안 붙었다는 건 해당 기능들이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벤츠코리아 홈페이지에는 E300 이 E300 BlueEFFICIENCY 로 나오네요... 확인을 해보니 최근에 E300의 엔진이 변경되었습니다. ;-) 2012년 5월 달에 벤츠코리아에서 E300에 들어가는 엔진을 3498 cc 직분사 엔진으로 변경하면서 E300에 BlueEFFICIENCY 를 붙여준 것이었습니다. 물론 BlueEFFICIENCY 를 붙였다는 건 BlueEFFICIENCY가 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기능들이 추가된 것이겠죠? 설마 엔진만 직분사로 변경하고 BlueEFFICIENCY 만 달진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만... 



E200 


E200 BlueEFFICIENCY는 w204 C-Class C200 모델과 동일한 M271 DE18LA 엔진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M271은 직렬 4기통 엔진으로 독일의 Untertürkheim 에서  제작됩니다. M271은 2011년에 상용화가 시작된 엔진으로 배기량은 1,796 cc이고 최대마력은 5250rpm에서 181hp이고 최고토크는 터보차져의 도움으로 1800~4600rpm 구간에서 270 N·m의 플랫토크를 구현해 줍니다. CGI 직분사(gasoline direct injection)를 사용합니다. 터보차져에 관해서는 "Turbochargers"를 참고해 주세요. 


E200 CGI BlueEFFICIENCY는 2011년 5월에 보다 효율적인 파워트레인으로 변경되었는데요 ECO start/stop function 과 7G-TRONIC PLUS 변속기를 채용해서 연비를 향상시켰습니다.




E300


E300은 정리가 좀 애매합니다...앞 서 정리한 것처럼 E300의 엔진은 2012년 5월에 변경이 되었는데요 변경 전과 변경 후로 나눠서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2012년 5월 엔진 변경 전 E300 


E300에 들어가는 엔진은 E350에 들어가는 M276 엔진의 구 모델인 M272 엔진의 3498 cc 모델 또는 M272 엔진의 2996 cc 모델의 튜닝 버전이 장착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매칭이 안되는 이유는 배기량은 동일하지만 최대마력과 최고토크 값이 맞지 않기 때문에 벤츠의 잘 알려진 엔진 리스트 상에서 동일한 스펙의 엔진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M272 엔진의 3498 cc 모델은 최대마력 245(또는 272)hp @ 6000rpm이고 최고토크는 31.6(또는 35.7)kgm @ 2400 rpm 입니다. 반면 2996 cc 모델의 경우 최대마력 231hp @ 6000rpm이고 최고토크는 30.1kgm @ 2500 ~ 5000 rpm 입니다.


2) 2012년 5월 엔진 변경 후 E300 BlueEFFICIENCY 


변경 후 E300 BlueEFFICIENCY에 들어가는 엔진은 E350에 들어가는 M276 엔진의 마이너스 튜닝된 엔진으로 보입니다. 이 엔진도 명확한 모델 확인은 애매하지만 벤츠가 설마 2012년 형 모델에 2006년형 엔진을 넣지 않는다면 M276이 맞을 겁니다. 최대마력 252hp @ 6500rpm 에 최고토크 34.7kgm @ 3500-4500 rpm 라고 합니다. M276 엔진은 아래 E350의 설명 참조해 주세요.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일반적으로 엔진을 마이너스 튜닝하면 퍼포먼스가 줄어들어도 연비는 올라가게 마련인데요 E350의 연비가 10.3인데 마이너스 튜닝한 E300의 연비가 9.4 입니다. 두둥...이거 먼가요... 엔진을 성능과 연비를 모두 떨어지게 마이너스 튜닝을 했다?? ... 하지만 기존 E300보다는 연비가 0.2 좋아졌으니 분명 개선은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엔진만 바꾸고 변속기는 이전에 장착된 7G-Tronic 을 그대로 쓰는 거 같습니다. 이럼 BlueEFFICIENCY 라고 볼 수 없는데... 참고로 7G-Tronic는 7G-Tronic Plus 로 개선되었고 최근 모델에는 Plus 형이 장착되고 있습니다. 쩝. 7G-Tronic 관련해서는 "7G-Tronic and 7G-Tronic Plus"를 참고해 주세요. 2012년 5월 이후 출시된 E300 오너분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혹시 ECO start/stop 버튼이 E300에 장착되어 있나요??  E300 에 관해서는 조만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350


E350은 벤츠 6기통 가솔린 엔진 중 가장 최근에 개발된 M276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M276은 자연흡기(Naturally aspirated) 방식의 V6기통 엔진으로 크라이슬러의 Pentastar V6 엔진과 기본 구조를 공유하는데요 이유는 크라이슬러가 다임러 그룹의 소유일 때 개발된 엔진이기 때문입니다. 실린더는 60도 기울어진 V자 모양을 이루는데요 구 엔진인 M272의 90도 기울어진 것을 개선하여 엔진 특유의 복잡성을 줄였다고 합니다.



M276은 피에조 인젝터를 도입해 직분사 방식이 사용되는 등 구 엔진인 M272에 BlueEFFICIENCY 기능이 접목되어 연비도 개선되면서 마력과 토크 또한 상승하였습니다. M276 엔진의 최대마력은 306 hp @ 6500rpm 이고  최고토크는 370 N·m @  3500-5250 rpm 입니다. 또한 E350 BlueEFFICIENCY는 3세대 BlueDIRECT injection, 7G-TRONIC PLUS 변속기 도입, ECO start/stop function을 통해 기존 모델 대비 20%의 연비 향상효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350 vs 300 vs 200


E300 때문에 복잡하게 됬지만 E200, E300, E350의 파워트레인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습니다. 벤츠의 모델명은 배기량에 맞추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렇게 보면 200은 비록 1800cc 이지만 2000cc급 성능을 낸다고 벤츠에서는 보는 거 같고 E300은 5월달에 3500cc 엔진을 달아줌으로써 이름보다 나은 성능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난 번 "디젤 엔진 vs 가솔린 엔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가솔린 엔진은 높은 RPM 영역에서 성능발휘가 가능한데요 E200은 최근 트랜드에 맞게 터보차져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1800~4600rpm 구간에서 270 N·m의 최고토크의 플랫토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디젤 엔진만큼의 큰 토크는 아니지만 일상 운전 RPM 영역에서 차가 안나간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각 모델의 토크를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E200 : 1800~4600rpm 구간에서 270 N·m

E300 BlueEFFICIENCY : 3500-4500 rpm 구간에서 340Nm (34.7kgm)

E350 : 3500-5250 rpm 구간에서  370 N·m


토크만 비교해 봤을 때 세 모델 모두 낮은 RPM 구간(일상영역)에서 유사한 토크를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악셀을 보다 밟아 높은 RPM 영역으로 가면서 점점 차이를 보일듯 합니다. 결국 출퇴근과 같은 일상 운전의 경우 각 모델별 차이를 크게 느낄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예를 들어 경사가 높은 언덕길이 많은 강원도를 4인 가족 모두 탑승한 후 일반적인 주행은 문제가 없지만 좀 밟으시는 스타일 이시라면 차가 좀 힘들어 한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각 모델의 마력을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E200 : 5250rpm에서 181hp

E300 BlueEFFICIENCY : 6500rpm에서 252hp

E350 : 6500rpm에서 306 hp


마력만 비교해 봤을 때 E350과 E200은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악셀을 꾹 밟으시면 E200은 신컨(신의 컨트롤)이 아닌 이상 E350을 못 따라 잡습니다. 제로백을 보더라도 E200은 7.9초이고 E350은 6.3초입니다. E300은 7.1초 입니다. 이를 통해 급가속과 같이 높은 RPM으로 주행하시는 분들은 E350을 타보고 E200을 타시면 절대 만족하실 수 없습니다. 그러니 함부로 타지 마세요 ;=) 


각 모델의 가격은 2012년 8월 현재 E200 57,700,000만원, E300 Elegance 68,800,000만원, E300 Avantgarde 80,900,000만원, E350 BlueEFFICIENCY 92,300,000만원입니다. 성능과 가격을 보았을 때 E200이 단연 효율성이 높은 차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4기통 모델과 6기통 모델은 진동과 정숙성에서 차이가 발생하는데요 여기에 가솔린 직분사 엔진의 경우 보다 높은 소음과 진동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E200 과 E350 간에 소음 진동 차이는 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진동과 소음도 사실 타다보면 아무리 E350이라도 느껴지게 마련이죠... 


일상 생활에서 실용성이 뛰어난 패밀리 세단을 찾고 계시다면 E200으로 가시고 높은 성능과 편안함을 겸비한 패밀리 세단을 찾으시면 E350 으로 가시고 무난한 선택을 원하시면 E300을 선택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저라면? 전... E220을 선택하겠습니다. ㅎㅎ



마치면서


BMW 5시리즈와 벤츠 E-Class가 많이 비교되는데요 예를 들어 528i 와 E300을 비교하시는 경우죠. 가격이 100만원 정도 차이가 나니까 비교가 될 수 있지만요 두 차량은 철학이 좀 다릅니다. 파워트레인의 구성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528i는 4기통 직분사 엔진에 터보차져를 달고 있어 달리기를 위해 만들어진 차량입니다. 반면 E300은 6기통 엔진(최근에 직분사가 들어감)에 터보차져가 없는 자연흡기 방식으로 보다 안락한 주행을 위해 만들어진 차량입니다. 를 꼼꼼히 보시면 528i는 달리기를 위해 다른 부분을 희생했다는 걸 아실거고 E300은 안락함을 위해 528에게 늘 따라잡혀야 하는 신세인 것이죠. 지고는 못사시면 528로 가셔야 겠네요 ;=)


BMW는 공차중량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회사입니다. 또한 불필요한 부품을 줄이기에 혈안이 되어서 어중간한 기능은 빼기를 좋아합니다. 그러한 결과로 BMW는 정말 잘 달릴 수 있지만 벤츠보다 다양한 기능을 넣을 순 없습니다. 또한 동일한 성능을 내기위해 BMW는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걸 벤츠보다 잘합니다. 3000cc 6기통 가솔린 엔진으로 낼수 있는 성능을 4기통 2000cc로 뽑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또 뽑아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BMW로 인해 벤츠에서 좀 더 진한 인간미를 느끼는데요 그 인간미의 진수는 6기통 자연흡기 방식의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E-Class 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점점 6기통 자연흡기 엔진은 찾아보기 힘들어져 언젠가는 추억의 엔진이 될 거에요...  



Reference


http://en.wikipedia.org/wiki/Mercedes-Benz_W124

http://en.wikipedia.org/wiki/Mercedes-Benz

http://www.yiparts.com/en/Model/DL/2709/

http://www.mbzponton.org/pax058/people/sweeney/1956180.htm

http://en.wikipedia.org/wiki/Mercedes-Benz_E-Class

http://www.w203.jp/m271.html

http://en.wikipedia.org/wiki/Mercedes-Benz_M276_engine

http://www.mercedes-benz.co.kr

http://www.top-rider.com/news/articleView.html?idxno=9987

http://www.autoholiks.com/2010/05/official-new-v6-and-v8-engine-family-from-mercedes-benz/

http://en.wikipedia.org/wiki/Mercedes-Benz_C-Class#2011_Facelift

http://www.cartok.com/?dir=carinfo&job=main&tab=C&brand2=210

http://en.wikipedia.org/wiki/Mercedes-Benz_M272_engine

http://paultan.org/2010/01/24/mercedes-benz-e-class-w212-test-drive-review/

http://www.bmw.co.kr/kr/ko/newvehicles/5series/sedan/2010/showroom/prices/engine_dat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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