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20 14개월 탄 후기 2탄

지난 번 2013/07/04 - [C220] - C220 14개월 탄 후기 에 이어 오늘은 기술적인 문제들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14개월을 타면서 저의 차에 발생했거나 발생하고 있고 먼가 확인이 필요한 문제들입니다. 참고로 저를 즐겁게 해주는 아이는 2012년에 태어난 C220 AV CDI 모델입니다. 이름은 칠복이.

1) 매우 심각하지만 흔하지 않은 문제 

- 터보차져 소음 문제 : 2012/06/13 - [기술 정보/벤츠] - Mercedes-Benz OM651 에서 정리한 것처럼 C220에는 2스테이지 터보차져가 장착되어 있는데요 제 자동차에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래서 현재 교환 대기 중입니다. 교환되면 블로깅할 예정입니다만 이 문제는 흔하게 발생하지 않는 문제입니다. 증상은 터보차져에서 간헐적이면서 빈번하고 듣기 싫은 고주파의 소음이 발생합니다. 마치 내부에 부품이 고속으로 달달거리는 느낌이랄까... 서비스 센터 입고하니 큰 저항 없이 교환 판정 받았습니다. 

2) 심각한 문제 

- 브레이크 진공 펌프 소음 : 브레이크를 밟았다 놓으면 왼쪽(운전석쪽) 휀더 부분에서 작지 않은(그래서 금방 알 수 있는) 소음이 발생합니다. 이 소음은 오른쪽 휀다보다 왼쪽 휀다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들리는데요 이유는 진공 펌프가 왼쪽에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디젤차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다다다다~ 소리와 거의 유사한 소음인데 안나다가 브레이크 밟았다 때면 납니다. 이 문제도 서비스 센터 입고 하여 설명하니 큰 저항 없이 교환 판정 받았습니다. 

3) 확인이 필요한 문제

- 에어컨 키면 하부에서 웅웅거리는 문제 : 겨울철에는 전혀 발생하지 않습니다. ^^; 에어컨을 키는 동안에만 발생하는데요 최근에는 에어컨을 끄고 송풍기만 켜도 발생하는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겨울철에도 나야하는데... 겨울에는 못 들었던 거 같네요. 애매함..... 운전석 하부에서 저속 주행시 브레이크를 밟거나 속도가 저하되면 웅웅 거리는 소리가 나는게 증상입니다. 

- 변속기 딱딱거림 : 2012/06/14 - [기술 정보/벤츠] - 7G-Tronic and 7G-Tronic Plus 에서 정리한 것처럼 C220에는 7G-Tronic Plus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정차 중에는 ECO 모드가 start되어 엔진이 정지하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이 문제가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순간 부터 엔진이 정지되는 시점에 변속기 하부에서 딱! 하는 소리가 납니다. 마치 먼가 걸리는 느낌입니다. 근데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소리가 커지네요. 다시 엔진이 스타트될 때는 나지 않습니다만 정지될 때는 80% 이상의 확률로 발생하는 소음입니다. 그렇게 큰 소음은 아니지만 저녁에 조용하면 아주 잘 들립니다.

- 운전대 내부 잡소리 : 벤츠도 잡소리에서는 절대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어쩌면 소비자의 기대심리가 국산차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이런 잡소리가 더 잘 들리는 심리적(?)인 현상도 있겠지만요 여하튼 잡소리 있습니다. 특히 저같은 경우는 운전대 내부에서 전선 부닺치는 잡소리가 심합니다. 그리고 센터페시아 아랫 부분에서 프라스틱 삐거덕 거리는 소리도 좀 있구요.

- 순정 스피커 찢어지는 소리: 벤츠 C220의 순정 사운드는 타 업체 대비 순정치고는 음질이 좋다는 견해가 일반적입니다만 뒷자석에 스피커 중 한개가 말썽입니다. 저음이 좀 깊다 싶으면 찢어지는 소리를 내는 것이죠. 근데 이게... 최근에는 사라졌습니다. 애매함. 아무래도 지난 번 찢어지는 소리를 유발했던 노래를 찾아서 다시 틀어봐야 할 거 같은데 어떤 노래였었지... 가물가물함... 암튼 2년 무상교환 전에 처리해야할 문제입니다. 

4) 일상 주행에서 발생한 문제 

- 도장 까짐 : 생각보다 도장이 잘 까집니다. 벌써 3군대나 외부 도장이 벗겨져 페인트 안쪽의 검은 속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거 매직페인트로 좀 발라줘야하는데 방치 중입니다....

- 조수석 윈도우가 제멋대로 동작하는 문제: C220은 운전석 & 조수석 윈도우(창문)이 오토컨트롤이 되어 깊게 누르면 자동으로 올라가거나 내려갑니다만... 조수석쪽 윈도우가 가끔 내리려고 하면 올라가고 올리려고 하면 내려가는 기 현상을 일으키곤 합니다. 빈번한게 아니고 간헐적으로 일어나서 증명하기가 쉽지 않고 크리티컬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일단 참고 탑니다. 

- 변속 안되는 문제 : 초창기에 차를 인수한 후에는 변속기가 커스터마이징이 되지 않아 변속충격이 빈번하게 발생되었습니다만 현재는 어느정도 안정화 되어 신경쓰일 일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매우 더운 날 또는 매우 추운 날 발생하는데요 1,2 단에서 3,4단으로의 변속이 매우 느리게 됩니다. 머랄까 자동으로 스포츠모드로 동작하는 느낌으로 말이죠. 일정 타이밍에 변속이 되어야 하는데 고RPM으로 더 지속되는 현상입니다. 원인은 잘 모르겠지만 외부 온도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위의 문제들을 제외하고 C220을 타면서 느낀 기술적인 만족도는 높습니다. 정말이지 잘 만들어진 차라는 것은 분명하고요 특히 소소한 서비스가 맘에 듭니다. 예를 들자면 워셔액이 전면유리에 넓게 흩여뿌리지는 기능이라던가(일부 국산차는 정말 성의 없이 찍~ 뿌리죠...) 살며시 꺼지는 실내등, 기타 다양한 부분에서 이 아이가 럭셔리한 모델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달리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달리기 성능도 이정도면 데일리카 이상의 만족도를 주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좋습니다~